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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8 E-Sports(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의 진실 _ 마재윤 2
E-sports2010. 5. 18. 09:55

지난 4월에 프로게이머 마재윤(23, CJ)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류되었다는 루머가 떠돌았을 때는 설마했는데,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 기정사실이 되었다.

프로게이머 마모씨(23세), 원모씨(23세)라고만 밝혔지만, 프로게이머 중에 해당되는 선수는 마재윤선수와 원종서 선수 뿐이다. 이들은 브로커 역활까지 했다고 하니 더욱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MBC 뉴스에서 나온 한장의 종이 때문에 연류되었던 선수들도 거의 드러났는데, 이들은 대부분 상위권의 선수들이라서 더욱 더 안타깝다.

(이니셜과 경기 날짜만으로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얼마전에 스타 뒷담화(온게임넷) 방송에서 승부조작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가 된 적이 있었는데, 강민 선수(해설)는 이미 승부조작으로 의심된 경기를 중계한 적이 있는 듯, 의심된 경기가 있다고 말을 했다.

문뜩 지난 1월에 있었던 경기가 떠올랐다.

올해 1월 24일에 있었던 CJ와 이스트로와의 제 1경기 마재윤 선수(저그)와 신대근 선수(저그)의 경기다.


(1월 24일 CJ 마재윤 vs 이스트로 신대근 경기 동영상)

이제와서 다시 경기를 보니 승부조작이 너무 의심된다.

경기 맵인 심판의 날은 가스 멀티를 먼저 가져가기에는 위험성이 크다. 다른 맵에 비해 방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재윤 선수는 과감하게 멀티를 가져간다.

또한 초반에 저글링이 상대방 진영에 난입했을 때, 경기가 끝났어야 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 저글링으로 제대로 공격은 하지 않고 돌리기만 하다가 쉽게 잃는다.

마재윤의 본진에는 신대근 선수의 저글링 단 한기가 들어오는데, 드론을 3기를 잡는다. 솔직히 프로게이머의 저그vs저그전에서 있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후 신대근 선수보다 많은 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무탈리스크와 스콜지를 신대근 선수보다 많이 생산했다. 그러나 스콜지의 자폭은 이상하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신대근 선수의 스콜지 자폭은 쉽게 성공하는데, 성공했다기 보다, 마재윤 선수가 피하지 않은 느낌이다.

남은 무탈리스크는 마재윤 선수가 더 많아 보였다. 그런데 무탈리스크 싸움에서 이해할 수 없게 지는데, 무탈리스크가 뭉쳐서 상대방 무탈리스크와 겹쳐서 싸움을 하는데, 이 때 공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많이 당황해 한다.

아마도 강민선수(해설)는 이 때 승부조작에 대해서 의심을 했던 거 같다. 전용준 캐스터와 박용욱 해설도 어느정도 의심을 했을 것이다.

이제 마재윤의 승부조작에 대한 진실이 하나씩 하나씩 들어나는 것 같다.

검찰 조사 결과 들어난 이번 승부조작 사건의 진실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고 분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과 방송사, 각 팀들의 노력과 열정까지 짓밟아버렸다. 
프로리그 4라운드 2주차 OME (온게임넷) 방송을 다시 보니 이젠 가슴이 아프다.

지난 10년동안 E-sports를 보면서 많이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 즐거움에 대해 의심해봐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5월 17일 온게임넷 - SKT_위메이드 경기전 사과문)


(Oh, My E-sports OME 꿈의 리그 - 프로리그 4라운드 2주차, 온게임넷)
Posted by 多笑